성경물건

채색옷(Varicolored Tunic)

작성자 정보

  • 김종식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요약>

성경에서 채색옷을 입은 사람은 요셉과 다말이었다.

채색옷은 ‘케토네트 파씸’으로써 ‘소매가 긴 옷’으로 볼 수 있지만, 유대인들은 '줄무늬 옷'으로 본다.  

채색옷.png

세계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채색옷

(사진과 내용은 세계기독교박물관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채색옷’은 성경 2군데에 나온다. 요셉의 채색옷(케토네트 파씸, 창 37:3)과 다말 공주의 채색옷(케토네트 파씸, 삼하 13:18)이다. 

시스라가 노략한 수놓은 채색옷(체바 리크마, 삿 5:30)도 있으나 그것은 염색한 천 위에 다채롭게 수를 놓은 옷으로 다른 종류이다.


요셉과 다말의 옷은 단어만 볼 때는 채색한 옷이라기 보다 손목까지 내려오는 '긴소매 옷'으로 볼 수 있다. '파씸’은 손바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공동번역, 새번역, 현대인성경이 다말의 옷을 소매 긴 장옷, 색동 소매 긴 옷, 소매달린 긴 옷으로 번역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성경들이 요셉의 옷을 장신구 단 옷, 화려한 옷, 화려하게 장식한 긴 겉옷으로 번역한 것과 영어 성경들이 richly ornamented robe(NIV), long-sleeved garment(SB)로 번역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고고학자들은 채색옷을 '줄무늬 옷'으로 본다. 히브리어 '파씸'은 '파스(줄, 밴드)'의 복수이고, 실제로 애굽 베니핫산 벽화에 나오는 힉소스인들이 모두 줄무늬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족장시대에 아시아로부터 애굽으로 이주하는 힉소스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문제는 힉소스인 남녀 모두가 채색된 줄무늬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요셉의 채색옷은 독특한 것이 못 되며, 그저 누구나 입는 겉옷 정도가 되므로 해석이 어려워진다.    


중요한 것은 유대인들도 '케토네트 파씸'을 '줄무늬 옷'으로 본다는 점이다. 현대 유대인들의 동화책에 보면 어김없이 요셉이 입은 옷을 화려하지 않은 단색 줄무늬 원피스로 그리고 있다.

여기에 핵심이 있을 수도 있다. 베니핫산 벽화에 나오는 힉소스 어른들은 채색 줄무늬 옷을 입었으나, 아이들은 줄무늬가 없는 붉은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을 정리한다면 요셉과 다말은 "채색되지 않은 줄무늬 옷"을 입었을 수가 있다. 이것은 독특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완전한 답은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BC 3세기 즉 성서시대에 번역된 70인역이 당시의 관습을 반영하여 '케토네트 파씸'을 ‘채색옷’으로 번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세계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한 채색옷이며, 앞쪽은 염색한 천에 장식품이 달려 있고 뒷쪽은 실크에 천연물감이 칠해져 있다. 

고대 천연물감은 광물질이나 동식물에서 얻어졌는데 특히 자주색 물감은 두로의 바다 고등(뼈고등), 진홍색(톨라)은 벌레 부패물, 주홍색(솨님)은 참나무에 서식하는 곤충의 알(사 1:18)에서 채취되었다.


참고로 성서시대의 일상복인 ‘속옷’은 원피스 형태의 소매 짧은 통옷이었다. 작업을 할 때나 외출 때에 사용되었다.

이에 비해 ‘겉옷’은 다양하여 여름에는 로마 원로원들이 걸치는 형태의 얇은 숄일 수도 있고, 겨울이나 밤에는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두꺼운 천으로 만든 것을 사용한다. 베두인들은 지금도 겨울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다니며, 외투도 이불 모양으로 생겼다. 성경은 “(겉)옷을 밤에까지 전당잡지 말라”(출 22:26)고 했다.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성서사물편)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성경물건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